[ghootree's 이태원맛집] 9timo
간만에 폭풍힐링을 위해 나의 겸둥이 지워니와 이태원에서 조우 하였다.
9timo에 가서 파스타를 먹고 싶다는 자매를 위해 ' Yes, yes, yes! ' 를 외치고서는 발걸음을 옮겼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백합이었다.
작년 이맘때즈음에 그에게서 이 꽃을 선물 받고 설레였던 기억이 난다. 그는 이제 내곁에 없지만.
아련한 기억으로 꽃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향기 좋고, 색이 아련했다.
샹들리에,
액자,
하얀 꽃,
따뜻한 조명
그래 이거면 충분하다.
맥주 한잔이 하고 싶어진 지워니가 물끄러미 카스 텍스트를 쳐다본다.
메뉴판에서 메뉴를 고르는데,
' 오늘은 카스가 다 떨어졌습니다. '
절망적인, 지워니의 탄식이 흘러 나왔다.
지워니는 오징어 먹물 파스타를 시켰고,
나는 가지 소고기 토마토 파스타를 시켰다.
오징어 먹물 파스타가 의외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했다.
먹물의 특성상, 입술이나 이빨이 검게 변할 수 있어서 정말 조심히 먹어야한다.
조심히 안먹어도 먹고나서 화장실 가서 한번 헹구고 나오면 되니,
안심하고먹어도 된다. 정말 맛있다는 점.
고르곤 졸라 피자도 시켰는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앗지만,
소스가 특이하게 달달한 생크림으로 나온다.
맛있다. 역시 고르곤 졸라다.
9timo(나인티모)
이태원역 2번출구에서 나와서 할리스 커피 앞쪽에 첫번째 길로 들어서면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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