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후나무작업실]오일파스텔일러스트
샴 손 / 2012 / 박지후
형언할 수 없는 관계들이 있지만, 구태여 관계정립을 할 필요도 없다.
궤변적인 일들로 뭉쳐져 타협점을 찾아 헤매이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참 맛이라는 생각때문이다.
가끔은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리는 무서운 꿈을 꿀 것만 같을 때, 쉽게 잠자리에 눕지 못한다.
그리고 그런 날엔, 눈물보가 곧 터질 것만 같이 팽창하여 감정의 곡선을 만들기도 한다.
' 끝 ' 이라는 일말의 생각은 주변의 것들을 흐릿하게만 만든다.
나의 오브제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 손 ]은 처음 만난 사람들이 처음으로 공유하는 온도계 같은 것이다.
체온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래서 나는 손을 잡는 것을 좋아한다. 나의 체온을 그대에게 전달해주고 싶고 그대의 체온을 나에게 전달 받고 싶기 때문.
서로가 서로에게 충전될 수 있는.
오늘도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다.
그 순간만큼은 어느때보다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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