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그림]아빠 / 2015 / ghootree 

 

 

 

초등생이 되기 전, 2년 정도 포항에서 지냈던 그때가 아빠와의 추억이 가장 많이 쌓였던 시절이었다.

몇 안되는 나란히 찍은 사진에는 하늘과 맞닿은 아빠의 푸른빛 자켓이 내겐 너무나도 선명히 남아있다.

그 이미지를 따라 그림을 그리다보니 내가 기억하는 아빠의 즐거웠던 순간을 그려넣게 된 것 같다.

 

아빠는 유독 홍시를 좋아하셨는데, 엄마 말로는 누워 자는 모습이며, 아빠가 좋아하는 홍시를 먹는 것 까지

너무 똑같아서 아빠를 마주하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역시 난 아빠 딸인가보다.

 

그것을 추억하기 위해 하트는 홍시색으로 그렸고, 가는 순간까지도 우리를 보기 위해 감지 못하고 촉촉하게

눈물을 머금고 있었던 아빠의 마지막 눈을 그려넣었다. 언제 어디서나 날 지켜줄 것만 같다.

지금은 손에 닿지 않는 곳에 계시지만 흐릿한 기억을 더듬으며, 그를 추억하며 살아간다.

 

 

보고싶고 사랑해요, 아빠!

 

△▲지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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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트리시선]

가장 고마운 착각은 시간이 많다는 착각이다.

 

 

 

 

 

 

할 게 없다.
자랑하거나 뽐내거나 미래를 확신하는 척 하면 억지스러울 뿐이고,
세상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에 동참하기엔 난 자존심이 세고,

 소소한 삶의 일상을 찾아서 감사하며 살기엔 욕심이 너무 많다.


 다행이다. 아직은 어려서.


그냥 최대한 맘 비우(려고 노력하)고,
지금 하는 거 할 거다. 짧게 볼 거다.

요새는 길게 보는 안목이 통하는 분야가 너무 줄었다.
변하지 않으니까,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만이.
대학교 다니고, 2000년대 20대의 슬프고 멋진 역할인,
소비도 많이 하고, 역시나 황당한 딴 궁리도 이래저래 해보면서.

나에게 가장 고마운 착각은 시간이 많다는 착각이다.
착각이지만 그것마저 없으면 뭘 할 수 있겠나.
 
 
△▲ Pe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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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트리훔쳐보기]

-사랑한다면 오래 지켜봐 주는 것. 

사랑은 언제나 미완성.-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대단히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 오만 ' 이다. 


내가 누구를 더 좋아해,

내가 누구를 덜 좋아해,


감히 사람의 마음의 정도를 수치화 시키곤 한다. 


-


오만은 진실을 왜곡 시키기도 한다.


이상하게 어떤 말들은,

들을 때는 참 좋다가도 금방 잊어버리거나 곧 시들해지고 마는데,


어떤 말들은 시큰둥하게 들었더라도 마음 속에 남아 있다가

책상 서랍 깊숙이 넣어둔 생일 카드처럼 꺼내 보게 된다. 



-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면,



오래 지켜봐 주는 것. 



그것이, 미완성의 사랑을 완성시켜주는 방정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ghoo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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